게임업계 인력난이 개발자에만 국한된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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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ator: 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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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게임업계 인력난이 개발자에만 국한된게 아니었군요..

Post by 비회원 »

오늘자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gitiss.org/html/news/today_v ... scid=99992

개발자 인력난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개발자 이외에 마케팅이나 재무, 서비스, 운영 등 게임 회사에서 전 분야적으로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이 쪽 분야는 다른 업종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개발자 외에 전반적으로 이렇게 사람이 부족한 이유가 뭘까요?
기사 내용 중에 게임 사업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신입보다 경력자를 뽑으려고하며 인력 공급 규모가 산업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뭘까요?
또 위와 같은 문제때문만일까요??

게임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써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앞으로도 쭈욱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비회원

아마도

Post by 비회원 »

고만고만한 경력에 고만고만한 실력을 가진 사람은 길가다 보면 발에 걸릴정도로 많은것 같은데요.
팀장급 포함 프로젝트 한개이상 상용화 해본 메인역할을 할 수 있는 개발자 혹은
메인급은 아니더라도 한분야라도 다른사람보다 깊이있게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부족한거곘죠.
비회원

Re: 게임업계 인력난이 개발자에만 국한된게 아니었군요..

Post by 비회원 »

돈을 안 줘서 그렇습니다.

믿을 수 있는 경력자를 뽑고 싶으면 연봉 두배 주면 됩니다. 경영하는 사람이 개발자를 보는 눈이 없으니 다 고만고만한 대우를 해주려고 하고 그러면 당연히 유능한 사람부터 빠져나가지요. 이만큼 버틴것도 게임개발이라는 것이 사람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이딴식으로 사람 대우하는 업계가 아직 버티는 건 기적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경제 원리중에 그런 게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것들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데 사는 사람이 서로 다른 가치를 못 알아보고 기대값에 준하는 가치만을 지불하려고 하면 높은 가치를 지닌 판매자들부터 빠져나가서 시장 전체의 재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죠. (이 이론이 노벨 경제학상 받은 이론이랩니다.)

경영하는 사람이 게임개발에 맞는 인력의 가치를 못 알아보는 게 근원적인 이유입니다. 개발자끼리 질시하기도 하겠지만, 잘하는 개발자에게는 (성과급이 아니라) 연봉을 일억쯤 줘서 이쪽 업계에서도 뛰어난 개발자는 남부럽지않은 안정성과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다른 유사업계의 유능한 사람들이 이쪽 업계로 끌려올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하는 개발자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회사가 결국 WOW같은 뛰어난 게임을 만들어 게임시장 자체를 키울 수 있겠지요.
비회원 wrote:오늘자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gitiss.org/html/news/today_v ... scid=99992

개발자 인력난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개발자 이외에 마케팅이나 재무, 서비스, 운영 등 게임 회사에서 전 분야적으로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이 쪽 분야는 다른 업종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개발자 외에 전반적으로 이렇게 사람이 부족한 이유가 뭘까요?
기사 내용 중에 게임 사업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신입보다 경력자를 뽑으려고하며 인력 공급 규모가 산업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뭘까요?
또 위와 같은 문제때문만일까요??

게임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써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앞으로도 쭈욱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sely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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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Post by selyin »

분명 게임개발자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적지않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경영자나
신입을 뽑아야하는 관련자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력서를 많이보내오지만 정작 써낸 사람중에 쓸만한 사람이 없다"


저희회사에서도 신입을 구한다고할때
이력서는 이것저것 날라옵니다..
문제는 그 보내온 이력서엔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없다는데 있죠..



프로그래머를 예로 든다 하면.
그래픽이나 기획에비해
지망생수가 적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중에서 정말 쓸만한 사람을 뽑으려하면
뽑기도힘들거니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게되는 것이죠


수요(회사에서 필요로하는 프로그래머) > 공급(프로그래머지망생<--그나마 회사에서 쓸만한)


위와같이 보면 프로그래머의 인력난은 이해할 수있기 쉬울겁니다.



게임지망생이 많은 만큼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게임에대한 이해가 된 사람들이 많아야할텐데
유감스럽게도 그저 게임회사가면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라는 생각이나
월급적게줘도 좋으니 아니 안줘도좋으니 일가르쳐달라.라는
삐뚤어진 마인드를 가진 지망생이 많은것도 문제라고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막상 저런 사람들이 이력서를 내다보면
회사입장에선 안뽑는다...쓸만한 사람이 없다 소리가나오는 것이죠


게임개발자 지망생들의 실력향상과 마인드개선이 시급합니다.
(모 기획자 커뮤니티에 돈안줘도 좋으니 회사에 들어가서 일좀 배우게해달라는
막무가내식의 지망생분도있었습니다<---.본인은 그 때 잠시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 부족을 바꾸기위해선

게임업계가 좀더 안정적이고
체불도없고 야근수당이 없는 문화가 사라진다면
분명 게임업계로 몰려드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입니다.




결론

게임개발자 지망생들의 실력향상요망
마인드 개선 요망

야근수당과 체불없는 정직한 기업문화필요
기획자는 재미를 파는 장사꾼
비회원

Re: 게임업계 인력난이 개발자에만 국한된게 아니었군요..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돈을 안 줘서 그렇습니다.

믿을 수 있는 경력자를 뽑고 싶으면 연봉 두배 주면 됩니다. 경영하는 사람이 개발자를 보는 눈이 없으니 다 고만고만한 대우를 해주려고 하고 그러면 당연히 유능한 사람부터 빠져나가지요. 이만큼 버틴것도 게임개발이라는 것이 사람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이딴식으로 사람 대우하는 업계가 아직 버티는 건 기적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경제 원리중에 그런 게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것들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데 사는 사람이 서로 다른 가치를 못 알아보고 기대값에 준하는 가치만을 지불하려고 하면 높은 가치를 지닌 판매자들부터 빠져나가서 시장 전체의 재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죠. (이 이론이 노벨 경제학상 받은 이론이랩니다.)

경영하는 사람이 게임개발에 맞는 인력의 가치를 못 알아보는 게 근원적인 이유입니다. 개발자끼리 질시하기도 하겠지만, 잘하는 개발자에게는 (성과급이 아니라) 연봉을 일억쯤 줘서 이쪽 업계에서도 뛰어난 개발자는 남부럽지않은 안정성과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다른 유사업계의 유능한 사람들이 이쪽 업계로 끌려올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하는 개발자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회사가 결국 WOW같은 뛰어난 게임을 만들어 게임시장 자체를 키울 수 있겠지요.
비회원 wrote:오늘자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gitiss.org/html/news/today_v ... scid=99992

개발자 인력난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개발자 이외에 마케팅이나 재무, 서비스, 운영 등 게임 회사에서 전 분야적으로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이 쪽 분야는 다른 업종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개발자 외에 전반적으로 이렇게 사람이 부족한 이유가 뭘까요?
기사 내용 중에 게임 사업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신입보다 경력자를 뽑으려고하며 인력 공급 규모가 산업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뭘까요?
또 위와 같은 문제때문만일까요??

게임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써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앞으로도 쭈욱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존의 개발자들이 돈 잘벌어서 수익이 많이 생긴다면 우수인력이 많이 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돈많이 준다고 우수인력이 몰린다는 생각은 조금 현상을 단순화한 관점에서 바로 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현재 게임 업계의 현실은 실력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터무니 없는 임금을 받고 있는 회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작은 회사뿐만이 아니라 큰 회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꽤차고 있는 사람들이 많쵸.
아마 무조건 돈을 많이 주게 된다면 실력이 우수인력이 아니라 눈치가 우수한 인력이 많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대기업에 우수한 인재가 많은 듯하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우수한 인재가 많다면 삼성같은데에서는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우습게 만들어 내야지 않습니까?
국내에서 아무리 연봉 쎄게준다고 해서 인력끌어모아 보십시요. 우수한 인력이 몰려서 좋은 게임 만들 수 있나...
문제는 오히려 교육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이나 소형기업이나 교육기관이나 전혀 교육시스템이 없습니다. 게임업계의 대형 업체들도 표준화된 교육내용이나 업무 필요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고 또 할사람도 없고... (큰 업체들이 오히려 실력이 더 형편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큰업체일수록 실력보다는 정치적인 사람이 더욱 유리하죠...)
대학은 애초부터 기대도 안하고.. 게임학과 졸업생들을 뽑느니 차라리 그냥 전산학과나 학원출신을 뽀는게 좋죠. 대학 쿼리큘럼 엉망이죠. 대학교수진도 엉망이고..
그리고 전문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는 1년에 고작 수십명 배출하는 것이 전부이고 말이죠... 이런 교육시스템과 인프라가 제대로 동작해야 인력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회원

대학교 게임학과는 정말 문제 있습니다.

Post by 비회원 »

대학은 애초부터 기대도 안하고.. 게임학과 졸업생들을 뽑느니 차라리 그냥 전산학과나 학원출신을 뽀는게 좋죠. 대학 쿼리큘럼 엉망이죠. 대학교수진도 엉망이고..
이 말씀에 200% 아니 300% 동감합니다.
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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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학교 게임학과는 정말 문제 있습니다.

Post by 깜씨 »

비회원 wrote:
대학은 애초부터 기대도 안하고.. 게임학과 졸업생들을 뽑느니 차라리 그냥 전산학과나 학원출신을 뽀는게 좋죠. 대학 쿼리큘럼 엉망이죠. 대학교수진도 엉망이고..
이 말씀에 200% 아니 300% 동감합니다.
위 두분의 말에 200% 아니 300% 반대합니다....


손가락질을 해서는 문제를 해결할수 없습니다. 고장난 곳을 가리키면서 "저기가 고장났어!" 라고 하는 사람 100명 있어도 다 소용없습니다. 고치는 사람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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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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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학교 게임학과는 정말 문제 있습니다.

Post by 궁금이 »

깜씨 wrote:
비회원 wrote:
대학은 애초부터 기대도 안하고.. 게임학과 졸업생들을 뽑느니 차라리 그냥 전산학과나 학원출신을 뽀는게 좋죠. 대학 쿼리큘럼 엉망이죠. 대학교수진도 엉망이고..
이 말씀에 200% 아니 300% 동감합니다.
위 두분의 말에 200% 아니 300% 반대합니다....


손가락질을 해서는 문제를 해결할수 없습니다. 고장난 곳을 가리키면서 "저기가 고장났어!" 라고 하는 사람 100명 있어도 다 소용없습니다. 고치는 사람이 필요하죠...
보통의 개발자들이~ 대학 커리큘럼을 어떻게 바꾸죠? ^^a
이건 개발자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거 같네요..

p.s 고장났다고 말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지망생들은 고장난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쓸데도 없는.. 게임 개발자격증도 생기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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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윗분들 말씀에 동감합니다.

Post by nice1378 »

어쩌면 제가 격은 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윗분 말씀 마음에 와 닿습니다. @@;

저는 h대 게임학과를 4년동안 배웠지만 도대체 여기서 어떠한 인재를 양성하려고 하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거기선 기획, 그래픽 프로그램 이것저것 모두 손을 댑니다.
그렇다고 그 분야에 맞게 체계적으로 잘 가르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정말 주먹구구식이죠
현업에 아는 사람 데리고 와서 (현업에 있으니 자기일도 바쁘죠) 수업준비도 거의 안해온 상태에서
그냥 회사돌아가는 이야기만 하다가 갑니다.
솔직히 기획자야 이런거 저런거 듣는게 도움도 되겠지만. @@; 그래픽과 프로그램을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의 깊히는 전혀없고 그냥 수박 겉할기 식으로 배우기만 하죠.....

그래서 생각있는 학우나 후배들(제가 2회졸업생입니다 ^^;) 의 경우 컴공을 수업을 복수전공하고
수학과와 물리학과 수업을 듣곤했습니다.
(선형대수학 시간은 수학과와 저희가가 반반이었다는......) 암울...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현업에 계시는 분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후배양성을 위해서 어떻게 가르쳐야지 잘 가르칠까에 대해서 연구하시는 분들도 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실력이 일정수준에 올랐다는 가정)
그리고 어느수준의 실력자 분들중에선 후임양성에 대해서도 좀 생각해보시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참고로 저희학교 교수님들.. C도 제대로 못합니다. 이래서 뭐를 가르치는지.....
저는 좋은 교수와 선배들이 좋은 후배들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간혹 예외는 존재하겠지만요)
각 대학의 게임학과들이 자리를 잡아서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됬으면 합니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남들 무시하지 말고 자만하지도 말고 욕심부리지 않으며 살자. @@
AloneInTheW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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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AloneInTheWarC »

저도 황혼(한 50대쯤)에는 대학에서 게임 교육에 몸담고 싶습니다만 과연 누가 시켜줄런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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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은 마음이 진짜다
해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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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학교 게임학과는 정말 문제 있습니다.

Post by 해키스트 »

비회원 wrote:
대학은 애초부터 기대도 안하고.. 게임학과 졸업생들을 뽑느니 차라리 그냥 전산학과나 학원출신을 뽀는게 좋죠. 대학 쿼리큘럼 엉망이죠. 대학교수진도 엉망이고..
이 말씀에 200% 아니 300% 동감합니다.
몇학번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대학 커리큘럼 엉망 아닙니다.
만족할만한 수업들 많습니다. :) (학교마다 다르지 않냐고 반론하시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요즘 들어서 더더욱..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게임 프로그래머라면 최소 전산학과 학부 졸업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는군요.

전 그럼 이만 공부하러 :)

p.s 1. 스레드의 줄기를 흩뜨러드리는 글 같아서 제 생각을 좀 적습니다.

게임업계에서 돈 냄새가 예전만큼 안나니깐 사람들이 달려들지 않는 거 같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새로운 돈이 유입되면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가져야 인재들도 돈냄새 맡고 몰려들겠죠.

2. 쓰고나니.. 제가 잘못 이해했었군요. '게임학과'가 문제있단거군요.
Quitters no win, winners no quit.
비회원

Re: 게임업계 인력난이 개발자에만 국한된게 아니었군요..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오늘자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gitiss.org/html/news/today_v ... scid=99992

개발자 인력난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개발자 이외에 마케팅이나 재무, 서비스, 운영 등 게임 회사에서 전 분야적으로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이 쪽 분야는 다른 업종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개발자 외에 전반적으로 이렇게 사람이 부족한 이유가 뭘까요?
기사 내용 중에 게임 사업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신입보다 경력자를 뽑으려고하며 인력 공급 규모가 산업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뭘까요?
또 위와 같은 문제때문만일까요??

게임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써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앞으로도 쭈욱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스레드가 또 황천포로 빠지는것 같네요.

개발외 인력은 게임과 관련없는 타업종과 공유가능한 인력들인데
게임업계가 타업종과의 경쟁에서 대우나,급여등 경쟁력이 한참 떨어지고
안전성이 결여된 사업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저런분들 보면 평생직장은 아니라도
적어도 10년정도는 일하고 싶어하실것인데, 게임업체들은 성공확률이 극도로 낮고(설사 리턴이 크다고 해도)
모험적인 사업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일단 개발자나 비개발자나 연봉 좀 팍팍 올렸으면 좋겠네요
말만 영화산업 뛰어넘었다고 하지말고 개런티 5억씩 받는 배우들처럼 슈퍼스타도 좀 많이 탄생하고
전체적인 연봉평균도 좀 올라가야 개선될것 같습니다.
안전하지 못하면 돈이라도 많이 줘야하지 않겠습니까?
sely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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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6-03-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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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게임업계 인력난이 개발자에만 국한된게 아니었군요..

Post by selyin »

비회원 wrote:
비회원 wrote:돈을 안 줘서 그렇습니다.

믿을 수 있는 경력자를 뽑고 싶으면 연봉 두배 주면 됩니다. 경영하는 사람이 개발자를 보는 눈이 없으니 다 고만고만한 대우를 해주려고 하고 그러면 당연히 유능한 사람부터 빠져나가지요. 이만큼 버틴것도 게임개발이라는 것이 사람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이딴식으로 사람 대우하는 업계가 아직 버티는 건 기적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경제 원리중에 그런 게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것들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데 사는 사람이 서로 다른 가치를 못 알아보고 기대값에 준하는 가치만을 지불하려고 하면 높은 가치를 지닌 판매자들부터 빠져나가서 시장 전체의 재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죠. (이 이론이 노벨 경제학상 받은 이론이랩니다.)

경영하는 사람이 게임개발에 맞는 인력의 가치를 못 알아보는 게 근원적인 이유입니다. 개발자끼리 질시하기도 하겠지만, 잘하는 개발자에게는 (성과급이 아니라) 연봉을 일억쯤 줘서 이쪽 업계에서도 뛰어난 개발자는 남부럽지않은 안정성과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다른 유사업계의 유능한 사람들이 이쪽 업계로 끌려올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하는 개발자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회사가 결국 WOW같은 뛰어난 게임을 만들어 게임시장 자체를 키울 수 있겠지요.
비회원 wrote:오늘자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gitiss.org/html/news/today_v ... scid=99992

개발자 인력난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개발자 이외에 마케팅이나 재무, 서비스, 운영 등 게임 회사에서 전 분야적으로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이 쪽 분야는 다른 업종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개발자 외에 전반적으로 이렇게 사람이 부족한 이유가 뭘까요?
기사 내용 중에 게임 사업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신입보다 경력자를 뽑으려고하며 인력 공급 규모가 산업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뭘까요?
또 위와 같은 문제때문만일까요??

게임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써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앞으로도 쭈욱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존의 개발자들이 돈 잘벌어서 수익이 많이 생긴다면 우수인력이 많이 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돈많이 준다고 우수인력이 몰린다는 생각은 조금 현상을 단순화한 관점에서 바로 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현재 게임 업계의 현실은 실력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터무니 없는 임금을 받고 있는 회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작은 회사뿐만이 아니라 큰 회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꽤차고 있는 사람들이 많쵸.
아마 무조건 돈을 많이 주게 된다면 실력이 우수인력이 아니라 눈치가 우수한 인력이 많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대기업에 우수한 인재가 많은 듯하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우수한 인재가 많다면 삼성같은데에서는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우습게 만들어 내야지 않습니까?
국내에서 아무리 연봉 쎄게준다고 해서 인력끌어모아 보십시요. 우수한 인력이 몰려서 좋은 게임 만들 수 있나...
문제는 오히려 교육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이나 소형기업이나 교육기관이나 전혀 교육시스템이 없습니다. 게임업계의 대형 업체들도 표준화된 교육내용이나 업무 필요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고 또 할사람도 없고... (큰 업체들이 오히려 실력이 더 형편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큰업체일수록 실력보다는 정치적인 사람이 더욱 유리하죠...)
대학은 애초부터 기대도 안하고.. 게임학과 졸업생들을 뽑느니 차라리 그냥 전산학과나 학원출신을 뽀는게 좋죠. 대학 쿼리큘럼 엉망이죠. 대학교수진도 엉망이고..
그리고 전문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는 1년에 고작 수십명 배출하는 것이 전부이고 말이죠... 이런 교육시스템과 인프라가 제대로 동작해야 인력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과 출신 학생으로서 부끄럽기도하고 유감스럽지만 현 게임과 현실이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조악하고 열악합니다.
커리큘럼과 수업 모든걸 기대할 수가 없죠..
그나마 제 학번 때가 낫다고 선배님들이 얘기합니다..
선배님때는 실습실도 없었다고하더군요

하지만 현업에 있는 개발자가 개발에 대한 의지가 지속적으로 남아있다면
덜컥 게임과 교수를 하려고는 하지않을겁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 교수님중에 현업출신의 그래픽을가르치던 교수님도
계신지얼마안되어서
현업으로 복귀해버리셨고.덕분에
게임쪽 원화에 전혀 경험도없는 사람이 원화교수로 오더군요

수업 듣는내내 안구에 습기가 가득찼습니다..저는 그래픽과 원화공부를 대학오기전에
3년정도 하고왔기때문에 교수가 가르치는 방법이 틀린걸 훤히 알고있었죠


그래도 게임과중에 그나마 괜찮은 학교는 게임과의 단점을 보완해나가려는 모습이 있습니다만.
그건 여러 대학의 게임과중 5군데도안됩니다.


제가 있는 과는 학교자체의 부실한 교육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않고
과이름을 어설프게 바꿔서 학생수를 더받으려는데 열올리더군요

개발자양성이 과에서 퍼센테이지가 낮아서
결국 부실한 학교교육때문에 GM으로 전향하는 선배들이 늘자
과에서는 GM으로 취업한 경우도
과에서 아예 게임회사취업자 목록에 등록해두는게 현실이죠


아직도 그저 돈을 벌기위해 간판만 대충세워두고
검증되지도않은 교수들을 세워둔
게임과들이 하나둘씩 독버섯처럼 늘어나고있습니다.

그래서 게임관련대학 지망생들이 게임과 괜찮아요? 라고물으면
저는 절대 가지말라고 말리는 편입니다..


게임과출신학생으로써 제발 부탁하지만
과이름으로 과대포장해서 학생들의 미래를 좌절시키는 간판뿐인 게임과들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된 교수진과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죽하면 현재있는 회사 팀장님들이나
기획에임하는 개발자선배분들이 게임과출신은 신용을 못하겠다는 소리가 나오는지...

이름이 알려진 게임과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과들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군요 제발
기획자는 재미를 파는 장사꾼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쓰레드를 연 사람입니다..
답변들을 쭈욱 보다가 제가 드리고자 하는 얘기는 개발자만의 얘기가 아닌데..
원래 쓰레드의 주제로 돌아갈 수 있게 답글을 달아야겠군..
라고 생각을 하다가
마지막 비회원님께서 다시 원래 주제로 돌려 놓으셨군요..
감사 ^^

그렇군요..문제는 개발자 외의 인력도 게임 업계 쪽에는 금전적으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거군요..
금전적 문제도 그렇지만..타 산업의 게임 개발 인력이
게임 산업에 대한 인식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금전적 문제도 그렇지만..타 산업의 게임 개발 인력이
게임 산업에 대한 인식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타 산업의 게임 개발 인력이 아니라 타 산업의 인력으로 오타 수정합니다.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10년을 게임계에 있었다고 해 봅시다. 20대 초반부터라면 5년 이상을 플러스 해 보죠.. 어찌 40 문턱까지 갔다고 했을 때,
그럼 뭘 하실 거죠?
연봉은? 밤샘은? 코딩은?
저런 문제들을 다 극복하지 못 하고, 빵집이나 고기집 차리신 선배분들이 얼마일까요?
노후 대책도 대책 없고, 몸에는 역삼자가 이마에 새겨지는 이 생활이 좋다고 저임금 고노동의 일선 프로그래머로 뛰실 수 있을까요?(이런 것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회사에서 이사급 이상 대우 받는 분들이라 봅니다.)
나이 많으면 컨트롤이 어렵고 옛날 기술만 안다며 꺼려하고, 어리면 우선 연봉은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데다, 경력 많으면 연봉 많아서 리스크도 크다고 하고, 경력 적으면 아는 게 없으니 교육비 땜에 본전 뽑기 힘들다고 싫어하니, 대강 몇 번 써먹으면 부담없이 떠나보낼 수 있는 '유용한' 인재들을 찾고 싶은데, 이건 몇 군데에서 선점해 가 버려서 어떻게 괜찮은 가격에 부려먹을 인력이 태부족이란 얘기를 게임 산업계의 전반적인 인력 부족이라 칭한다는 기사엔......
웃지요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10년을 게임계에 있었다고 해 봅시다. 20대 초반부터라면 5년 이상을 플러스 해 보죠.. 어찌 40 문턱까지 갔다고 했을 때,
그럼 뭘 하실 거죠?
연봉은? 밤샘은? 코딩은?
저런 문제들을 다 극복하지 못 하고, 빵집이나 고기집 차리신 선배분들이 얼마일까요?
노후 대책도 대책 없고, 몸에는 역삼자가 이마에 새겨지는 이 생활이 좋다고 저임금 고노동의 일선 프로그래머로 뛰실 수 있을까요?(이런 것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회사에서 이사급 이상 대우 받는 분들이라 봅니다.)
나이 많으면 컨트롤이 어렵고 옛날 기술만 안다며 꺼려하고, 어리면 우선 연봉은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데다, 경력 많으면 연봉 많아서 리스크도 크다고 하고, 경력 적으면 아는 게 없으니 교육비 땜에 본전 뽑기 힘들다고 싫어하니, 대강 몇 번 써먹으면 부담없이 떠나보낼 수 있는 '유용한' 인재들을 찾고 싶은데, 이건 몇 군데에서 선점해 가 버려서 어떻게 괜찮은 가격에 부려먹을 인력이 태부족이란 얘기를 게임 산업계의 전반적인 인력 부족이라 칭한다는 기사엔......
웃지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사실 게임이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명이 완성한 게임을 보면 완성도가 충분해
보이는 게임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데에 능숙한 팀이 있다면 그 팀원들의 대우는 꽤 많은 편이지 않을까요?
그 만큼 팀원들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감각같은 부분은 노력만으로 앞서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치 축구를 보면서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축구를 잘 기획하기가 어려운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사실 게임이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명이 완성한 게임을 보면 완성도가 충분해
보이는 게임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데에 능숙한 팀이 있다면 그 팀원들의 대우는 꽤 많은 편이지 않을까요?
그 만큼 팀원들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감각같은 부분은 노력만으로 앞서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치 축구를 보면서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축구를 잘 기획하기가 어려운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솔직히 어떤 얘기하시는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인용하신 글의 어떤 부분을 보고 이 글을 쓰셨는지 모르겠군요...
회사는 자기 입맛에 맞는 인재를 고르기 위해 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타 부류의 인원의 대우면에 있어선 매우 인색하죠.. 그 기준이란 게 나이 + 경력 + 프로젝트 + ... 요구하는 게 많습니다. 근데 이걸 다 맞출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얘기하신다면 10년은 낮은 대우에서 일하고 회사에 5년간 좀 제대로 대우받다 그 후엔 퇴물 취급 받는 걸 당연하다고 하시는 건지요?
완성도 있는 물건을 능숙하게 만드는 팀이란 얘기는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사례로 어떤 팀이라고 얘기를 듣고 싶은데, 그런 팀이 있을 때, 그 팀에서 핵심 개발자는 대부분 이사급으로 된 분들 아닌가요? 온라인 게임 개발 쪽을 보면 개발에 몇 년 걸리는데, 몇 명 만으로 다해내서 성공까지 한다면 그건 개발자 중에서 과연 몇 %의 사례에 해당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리니지2 개발에 대해 들은 얘기로는(그저 들은 얘기라 그다지 근거로 삼고 싶진 않습니다만) 200명이 투입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게든 그 게임에 대해 참여했다고 게임 상용화에 대한 덕을 전부 다 받는 건 아니겠죠. 회사 차원으로 플러스 돼서 받은 건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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