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KGC2009 첫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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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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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KGC2009 첫날 감상

Post by 66v »

KGC는 처음 참관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첫날 느낀바를 써 보려고 합니다.

CEDEC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면에서 어쩔수 없이 눈에 띈 장면이 많았습니다.


첫날 첫 기조강연부터 20분 지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참관등록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는데, 이번 경험을 살려서 차회부터는 매끄러운 등록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만약 작년도 그랬고, 내년도 그럴거 같다라면... 설마... 그럴리가... )

그리고 질의응답시 마이크 전달은 스탭에게 잘 주지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GDC나 SIGGRAPH의 경우 홀 중앙에 스탠드 마이크가 놓여있고, 질의자가
직접 마이크로 달려가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CEDEC의 경우엔 스탠드마이크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일본의 컨퍼런스에서는
스탭이 마이크를 전달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서 대부분의 세션에서 스탭이
마이크를 날라다 주었습니다. 질의자도 당연하다는듯이 마이크를 기다리구요.

그런데 KGC에서는 질의자가 스탠드마이크로 돌격하는 문화도 아니고,
마이크를 가지고 있는 스탭도 어찌할줄 몰라하는 상황이 자주 보였습니다.
질의자도 마이크가 보이지 않으니 육성으로(들릴리가 없습니다) 질문한다던지,
강연자의 유선마이크를 질의자에게 전달하는 광경까지 연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탠드마이크를 준비해 놓고, 질의응답 시간에 주최측에서
'질의자는 스탠드마이크를 이용해 달라' 는 한마디만 해 주면 모든 문제는
종료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관객의 매너도 신경 쓰이는 점이 많았습니다. 일례로, 사흘간 CEDEC강연을
풀로 소화하면서 강연중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던적은 진동소리를 포함해서
다섯손가락 이내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들었던 거의 전 강연에서
휴대폰 벨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벨소리보다 컸던 진동도 있었군요.
게다가 다들 전화를 그냥 받으시더라구요(목소리는 줄이시는거 같았지만).
이상하게 느끼는 제가 이상한걸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당했던것은 펜 빌려줬더니 쓰고 그자리에 냅두고 가신분들이라던지,
강연 내내 쉴새없이 다리떨고 산만한 움직임으로 제 집중력을 시험하게 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장소의 측면에서 느낀점 입니다.

우선 2중문 구조가 아니라, 문이 열리고 닫힐때마다 밝은빛이 들어왔다 나갔다
합니다. 하물며 뒤에 앉은 사람도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데, 강연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거슬릴까요. 2중문을 만들 수 없으면 아예 열어놓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로젝터의 위치는 어떻게 할 수 없는건지도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해, 지금이
어떤때인데 지나가는 사람 그림자에 슬라이드가 가려지는 비극이 일어나나? 라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다음은 강연자분들께 바라는 점입니다.

마이크를 써서 앉아서 말을 하게 되면 어쩔수 없이 톤이 처지게 됩니다. 움직이지
않는 강연자. 나긋이 읊조리는 목소리. 학교 수업때 수면제로 불리던 선생님들과
비슷한 패턴입니다. 물론 강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강연 내용이지만, 전달 방법
또한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동적인 움직임으로 청중을 긴장시켜서 주의를 끄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연 내용에 관해서 입니다.

이번 CEDEC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라고 한다면, 이제까지의 세션은 기술의 도입,
기술의 발전이 효율의 향상, 퀄리티의 향상을 이끈다는 취지하에 전체적인 세션이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만, 올해의 CEDEC은 기술은 당연한 전제조건이고,
그것을 베이스로 하여 게임제작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을
궁리하는 세션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KGC의 강연 일람을 보면, 아직은 국소적인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첫날이었습니다만, 좀 더 나아진 이튿날, 셋째날,
그리고 차회 KGC를 기대합니다.
부산-후쿠오카는 배타고 3시간.
zet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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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zetarus »

저도 어제갔었는데 등록문제는 솔직히 짜증나더군요. 다행히 늦게 강연을 해줘서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제 뒤에 앉은 분은 강연 중 계속 다른 이와 전화하고 정말 짜증스럽더군요. 이런 분들은 좀 자제했으면 합니다. 아니면 나가던가.
송재경씨의 연설은 어땠나요? 게임의 역사를 말씀하시길래 원래 제가 기대한 연설과 너무 동떨어지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중간에 나왔었거든요. 음..
대충 보면 연설할때 성의 없어보이는 것이랑 급하게 준비한 강연들은 CD에도 없더군요. CD는 왜 나눠주는지... 좀 나중에 배송해줘도 재대로 된 강연 자료 좀 주지. 못들은 강연들에 대해서도 알고싶었는데 아쉽더군요.
혹시 강연 동영상 볼 수 있는 사이트 없나요?
유료라도요. KGC2009 끝나면 재공해주려나...
들을만해보이면 같은 시간대고 아쉽더군요.
ego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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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Post by egohim »

KGC 2007 2008 2009 다 참가 했지만 이번 2009가 윗분 글 적어주신것처럼
핸드폰 벨소리라던지, 강연 흐름상 질문자와 오가는 불편한 소통,
문이 열고 닫힐때 어둡던 강연장에 밖의 태양빛이 들어오는것이 신경쓰일만 하더군요.

특히 질문자와 오가는 불편한 소통문제 부분은 제가 들었던 강연은 대부분 프로그래밍쪽이었는데
모두 질문자분에게 마이크 없이 질문이 오갔습니다만 그러다 보니 질문 하는 시간 이 killing time이
되어버렸습니다.
知覺的 再體制化 (지각적 재체제화)
www.egohim.com
per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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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perpet »

zetarus wrote:저도 어제갔었는데 등록문제는 솔직히 짜증나더군요. 다행히 늦게 강연을 해줘서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제 뒤에 앉은 분은 강연 중 계속 다른 이와 전화하고 정말 짜증스럽더군요. 이런 분들은 좀 자제했으면 합니다. 아니면 나가던가.
송재경씨의 연설은 어땠나요? 게임의 역사를 말씀하시길래 원래 제가 기대한 연설과 너무 동떨어지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중간에 나왔었거든요. 음..
대충 보면 연설할때 성의 없어보이는 것이랑 급하게 준비한 강연들은 CD에도 없더군요. CD는 왜 나눠주는지... 좀 나중에 배송해줘도 재대로 된 강연 자료 좀 주지. 못들은 강연들에 대해서도 알고싶었는데 아쉽더군요.
혹시 강연 동영상 볼 수 있는 사이트 없나요?
유료라도요. KGC2009 끝나면 재공해주려나...
들을만해보이면 같은 시간대고 아쉽더군요.

http://www.gitiss.org/index.jsp

가시면 2008 있습니다.
아마도 1년뒤에 올려주는듯합니다.
그렇다고 다올리지도 않는듯하구요.
zet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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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1-09-28 09:00

Post by zetarus »

perpet wrote:
zetarus wrote:저도 어제갔었는데 등록문제는 솔직히 짜증나더군요. 다행히 늦게 강연을 해줘서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제 뒤에 앉은 분은 강연 중 계속 다른 이와 전화하고 정말 짜증스럽더군요. 이런 분들은 좀 자제했으면 합니다. 아니면 나가던가.
송재경씨의 연설은 어땠나요? 게임의 역사를 말씀하시길래 원래 제가 기대한 연설과 너무 동떨어지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중간에 나왔었거든요. 음..
대충 보면 연설할때 성의 없어보이는 것이랑 급하게 준비한 강연들은 CD에도 없더군요. CD는 왜 나눠주는지... 좀 나중에 배송해줘도 재대로 된 강연 자료 좀 주지. 못들은 강연들에 대해서도 알고싶었는데 아쉽더군요.
혹시 강연 동영상 볼 수 있는 사이트 없나요?
유료라도요. KGC2009 끝나면 재공해주려나...
들을만해보이면 같은 시간대고 아쉽더군요.

http://www.gitiss.org/index.jsp

가시면 2008 있습니다.
아마도 1년뒤에 올려주는듯합니다.
그렇다고 다올리지도 않는듯하구요.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답변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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